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큰 ‘쉬었음’ 인구가 역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지난해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2018년(185만5000명)보다 23만7000명(12.8%) 늘어난 20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인구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증가율도 2011년(1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분류하는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장기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구직 포기 가능성이 큰 인구로 인식된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의 증가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17.3%) 30대(16.4%) 50대(14.0%) 40대(13.6%) 60세 이상(10.3%) 등 모든 연령층에서 골고루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가 해당 연령대에서 차지한 비중은 20대가 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2.9%, 40대 2.7% 순이었다.
이들 3개 연령대의 ‘쉬었음’ 인구 비중은 2003년 이후 모두 최고치였다. 특히 20대는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40대의 ‘쉬었음’ 비중도 2016~2018년 2.2~2.3%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에 근접했다.
한편 정부는 고용 부진에 시달리는 40대를 대상으로 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40대 실업급여 신청자 대상 설문조사 ▷40대 소상공인 조사 ▷집단 심층조사(FGI) ▷데이터베이스(DB)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40대 내에서도 남녀, 40~44세와 45~49세 등 특성별로 상황이 다 달라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40대 실업자에게는 일자리를 찾아주고, 비경제활동 인구는 경제활동 인구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하는 등 투트랙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