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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발, 미국 아마존에 첫 발 내딛다

하백디자인연구소의 ‘꼬맘슈’, 시 지원사업 힘입어 마켓 입점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01-21 22:08:2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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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업체와 손잡고 해외 공략
- 시, 올해도 업체 선정해 지원

지역 대표 산업인 부산 신발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아마존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하백디자인연구소는 지난 17일 미국 아마존닷컴의 마켓 플레이스에 입점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의 신발기업이 아마존닷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는 하백디자인연구소의 ‘꼬맘슈’(사진)가 처음이다. ‘꼬맘슈’는 신발에 달린 작은 LED 전등에서 캐릭터 모양의 빛이 나와 아동이 걷고 싶도록 흥미를 유발하는 스마트 기능을 갖췄다.

현재 아마존닷컴(www.amazon.com)에서 영어로 꼬맘슈(kkomomshoe)를 검색하면 상품 이미지 및 설명을 볼 수 있고 미국 현지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하백디자인연구소는 현지 업체와 손을 잡고 SNS 등을 통해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백디자인연구소 하용호 대표는 “부산 신발 업체로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뿌듯하다. 미국에서도 아마존에 입점한 회사라고 하면 알아주는 만큼 현지에서 부산 신발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꼬맘슈는 동남아 온라인마켓 강자인 shopee에도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사이트까지 입점해 해외 판로를 개척했다.

꼬맘슈의 아마존 진출은 민관 합작 사업의 성과다. 2018년부터 부산경제진흥원과 아마존 코리아가 함께 진행한 ‘아마존 입점 지원사업’이 뒷받침됐다. 해당 사업은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부산시가 아마존 코리아와 협력하기로 합의해 추진됐다. 시는 기업 지원금을 부담하고 아마존 코리아는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시는 첫 6개월간 매달 50달러의 계정 등록비를 포함해 미국 현지의 아마존 물류 창고 배송비와 광고·홍보비까지 지원한다. 첫해 부산 지역의 46개사를 시작으로 지난해는 기존 9개사와 신규 33개 기업 등 총 42개사가 지원받았다.

업체들은 계정 운영 및 제품정보 제시 방법, 온라인 판매 등의 내용을 교육받고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 아마존닷컴에 최종 등록된다.

앞서 부산에서 만든 신발을 비롯해 인두·글루건 등의 제조 용품, 지역 특산물과 무술 도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제품이 아마존닷컴을 통해 미국인을 비롯한 세계 소비자를 만났다. 업체들은 지난해 총 매출 17만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아마존 입점 지원사업은 다음 달 내로 신청 기업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특정 기업이 아마존에 등록되면 ‘아마존 됐다’고 화제가 될 정도인 만큼 인정받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앞으로도 지원 사업을 통해 부산의 기업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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