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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동장군 실종…롱패딩 울고 골프용품 웃고

따뜻한 겨울날씨에 매출 희비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0-01-21 19:47:3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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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아웃도어 아우터 급감
- 얇고 가벼운 숏패딩 판매 늘어
- 계절효자템 난방용품도 감소
- 비빔라면·아이스커피는 인기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린다. 겨울철 매출을 견인했던 롱패딩은 인기가 시들해졌고 코트나 숏패딩, 플리스 재킷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전통적 ‘겨울 효자상품’인 난방용품은 매출이 떨어지고 비빔면 등 여름에 주로 팔리던 제품이 ‘때아닌’ 인기를 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의류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짧은 숏패딩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스포츠·아웃도어 상품군의 아우터 판매 매출이 6%가량 감소했다. 업계는 예년에 비해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단가가 높았던 롱패딩의 판매 구성비가 낮아진 점이 스포츠·아웃도어 상품군의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롱패딩은 평창올림픽 특수 등으로 전성기를 맞았던 2017년 전체 아우터류 판매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60%였으나 올해 40%로 하락했다.

롱패딩보다 가벼우면서 보온효과를 볼 수 있는 경량패딩, 숏패딩, 플리스 재킷이 대체재로 떠올랐다. 경량패딩, 숏패딩, 플리스 재킷의 판매율은 각각 7%, 13%,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패딩 대신 코트를 찾는 고객도 늘었다. 코트 중심의 여성복, 남성복 매출은 전년보다 4%, 3%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가마트도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겨울철 대표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전기 히터류 13%, 전기요와 전기매트 18% 등 난방용 가전제품의 매출이 감소했다. 겨울 시즌 인기 차류인 유자차를 비롯해 율무차, 대추차 등 한방차류도 15% 하락했고 해물탕, 매운탕 등 가정 간편식(HMR) 탕류도 10% 떨어졌다.

여름철 인기 품목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골프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골프 클럽 매출이 44.3% 증가했고 모자(86.6%)와 장갑(21.4%), 의류(16.9%), 골프공(8.7%)도 잘 나갔다. 이마트 측은 “야외 스포츠인 골프는 겨울철이 비수기지만 겨울이 춥지 않은 데다 눈도 내리지 않아 겨울철 라운딩에 나선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름철에 많이 찾는 비빔라면의 매출도 35.6% 늘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일까지 ‘세븐카페 아이스 커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했고 아이스 음료를 담는 컵얼음의 매출도 39.7% 늘었다. 아이스크림, 스포츠음료 매출도 각각 10.7%, 8.5% 증가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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