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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부산 신발산업 <2> ㈜지지코리아

공기층 둬 뒤틀림 없는 워킹화… 디자인도 예뻐 ‘마약 신발’로 불려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01-21 19:43:5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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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때 신발 만든 이향숙 회장
- 2015년 회사 창립해 뚝심 경영
- ‘건강한 걸음’ 모토로 연구개발
- 에어벌룬 제품, 국제대회 대상

- 워킹화 고질병 디자인에도 신경
- 젊은 고객층 유입 늘리는 성과
- 신기술로 자세교정 효과는 덤

부산 사상구에 본사 사무실과 생산시설을 갖춘 ㈜지지코리아는 모든 신발 제조 공정을 100% 부산에서만 진행한다. 신발 재봉 및 원재료를 가공하는 외주 거래업체도 모두 주위에 있어 지역의 터줏대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지지코리아의 워킹화 브랜드 ‘풋젠’은 발(foot)과 명상(zen)의 합성어로 발의 편안함으로 마음마저 편하게 한다는 뜻이다. 풋젠의 로고도 첫 글자인 F를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의 걸음걸이를 모티브로 가벼운 발걸음을 형상화 했다. 신발에 건강한 발걸음과 건강한 생각을 담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지코리아의 박종문 부회장, 이향숙 회장, 박종화 상임고문(왼쪽부터)이 부산 사상구의 본사 사무실에서 국제첨단신발기능성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풋젠워킹화 스마트 등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kimsh@kookje.co.kr
■ 기존 워킹화 기능에 세련된 디자인 더한  풋젠 ‘스마트’

지지코리아의 ‘풋젠워킹화 스마트’는 지난해 열린 국제첨단신발기능성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가 진행한 이 대회는 올해 11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신발전문 경진대회다. 신발의 기술력, 혁신성, 기능성에 대한 심사를 통해 대상, 3개 부문의 1등상(각각 기술력·혁신성·기능성 부문) 그리고 학생용 신발 부문으로 각각 수상작을 선정했다.

풋젠은 발의 아치(족궁)를 지지하는 ‘에어 벌룬 시스템’을 갖춘 신제품 ‘스마트’를 출품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에어 벌룬 시스템이란 자석의 특성을 이용해 신발의 뒤틀림을 막음과 동시에 족궁의 형상을 유지하고 내부에 공기층을 만들어 발의 통기성을 강화하는 기능을 가진 풋젠의 특허기술이다. 지지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를 필두로 ‘라이트’‘에코’ 라인까지 워킹화 본연의 기능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풋젠의 스마트는 기존 기능성 워킹화의 단점으로 지적받은 디자인 부문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 지지코리아 박종화 상임고문은 “우리 제품을 부모님께 선물하는 젊은 사람들도 신을 수 있는 기능성 워킹화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부족한 운동량과 비뚤어진 자세로 고생하는 경우 스마트를 신으면 교정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 편한 착화감, 신발 수선 서비스

지지코리아의 풋젠 워킹화는 발 모양에 맞춘 디자인과 고급 가죽 소재로 구현한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해 고객들 사이에 ‘마약 신발’로 유명하다. 신발 외피도 일반적인 운동화에 쓰이는 천 소재가 아니라 90% 이상 소가죽 고급 자재를 사용한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부산을 포함한 전국에 52개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지지코리아 박종문 부회장은 “대리점을 운영하는 점주들 대부분 처음에는 풋젠 워킹화를 신는 고객이었다. 제품에 대한 만족을 바탕으로 저희와 함께하려는 분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코리아 임직원은 평소에도 테스트용 신발을 신고 업무를 본다. 직접 제품을 신어보고 불편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기 위해서다. 각종 테스트와 모든 점주가 참가하는 전략회의 등을 거쳐 제품 하나가 나오기까지 1년이 넘게 걸린다. 

제품에 대한 수선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선을 요청하는 물량을 따로 받아 벨크로를 교체하거나 밑창 뒷부분을 교체해 다시 고객에게 보내준다. 이런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기능화·워킹화 부문에서는 최초로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2015년 설립된 지지코리아는 13살 때부터 신발 재봉공장 일을 시작한 이향숙 회장의 뚝심이 이끌어왔다. 2015년 풋젠 브랜드를 선보이며 기능성 워킹화 부문에서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직원 대부분 40년 이상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신발장인이 모인 향토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 회장은 “신발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요소다. 그만큼 기술이나 디자인 면에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아직 충분하다. 많은 젊은이가 기술을 전수받아 나름의 디자인 아이디어까지 접목해 부산 신발 산업을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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