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동 조정지역 해제 뒤 급증
지난해 11월 초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두 달간 부산지역의 주택매매 거래가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3890건이었다. 이는 2018년(4만9031건)에 비해 9.9%가 오른 수치다. 특히 주택매매는 11과 12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11월 거래량은 7404건으로 전달(4900건)보다 2504건이 늘었다. 12월에는 거래가 더 활발해져 1만 건(1만216건)을 넘어섰다. 11, 12월 두 달간 거래량은 1만7620건으로 지난해 전제 거래량의 3분의 1이나 된다.
부산의 거래량 증가는 전국의 주택매매 건수가 주택시장 침체기였던 2012년(73만5000건)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80만5272건으로 2018년(85만6219건)보다 20.4%가 줄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전·월세 거래도 활발했다. 2019년 전·월세 거래량은 10만8451건으로 2018년보다 10.3%가 증가했다.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95만4464건으로 2014년 집계 이래 최다였다.
부동산 업계는 ‘해·수·동’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것이 주택매매 거래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의 소비자 심리가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라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또 남구와 연제구 등 ‘해·수·동’ 인근 지역의 거래 활성화도 매매량 증가에 일조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해운대구 등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림에 따라 부산에서 주택매매 거래가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며 “하지만 이런 흐름은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인한 일시적 효과로 볼 수 있어 올해에는 지난해 말 만큼 거래가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