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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녀 고령화…10년새 158명 급감

市, 나잠어업인 실태 조사 결과

  • 국제신문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01-23 18:54:34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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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총 867명으로 15% 줄어
- 60대 이상이 96%… 30대 1명뿐
- 어촌계 조합 가입 제한 등 영향

2009년 1000명에 육박했던 부산의 나잠어업인(해녀)이 10년 만에 800명대로 떨어졌고 60대 이상이 96%로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보였다.
1000명에 육박했던 부산의 해녀 수가 10년 만에 867명 줄고 60대 이상이 96%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은 부산 영도에서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 국제신문DB
23일 부산시의 해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 1025명(신고자+미신고자)을 기록했던 해녀는 10년 만인 지난해(6월 말 기준) 867명으로 15.4%(158명)가 줄었다. 부산에는 현재 영도·해운대·사하·서·강서·남·수영구와 기장군 등 8개 구·군에서만 해녀가 활동하고 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최근 10년간 해녀가 가장 많이 준 곳은 수영구였다. 수영구는 2009년 37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64.9%나 줄었다. 수영구 관계자는 “해녀의 고령화 및 사망으로 인원이 준 것도 한 요인이지만 2015년 수심 5m 이내로 마을어업구역을 제한하면서 어업구역이 광안대교 아래까지 포함한 114㏊에서 15.2㏊로 줄어든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사하구는 48명에서 28명(41.7%)으로, 강서구는 30명에서 17명(29.2%)으로 감소했다. 이어 ▷서구 28.6%(28→20명) ▷영도구 28.3%(180→129명) ▷남구 21.7%(23→18명) ▷해운대구 14.7%(95→81명) ▷기장군 3.9%(584→561명)순으로 인원이 줄었다.

가장 많은 해녀가 활동하는 기장군에서는 2009년 584명에서 꾸준히 인원이 줄어 2015년 553명까지 감소했으나 2016년 ‘나잠어업 신고수리 거부처분’ 행정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그해 627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8개 구·군에서 가장 낮은 감소율(3.9%)을 기록했다.

연령별 현황(신고자)을 보면 60세 이상 해녀가 약 96%를 차지해 고령화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전체 716명 가운데 20대는 1명도 없었고 30대는 1명(0.14%)으로 기장군의 안모(38) 씨가 유일했으며 ▷40대 2명(0.28%) ▷50대 26명(3.63%) ▷60대 229명(31.98%) ▷70대 이상 458명(63.97%)의 분포를 보였다.

부산시 수산정책과 관계자는 “해녀의 고령화 및 사망, 연안개발 등으로 조업환경이 축소된 것이 주요인이지만 해녀가 되기 위해서는 마을어장 사용을 위한 어촌계 조합 가입이 필요한데 각종 보상금이 줄어드는 것을 어촌계가 꺼려해 신규 가입을 제한하는 현실도 해녀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해마다 해녀 테왁(해녀가 물질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이 뜨게 하는 공 모양의 기구) 보호망, 잠수복, 복지시설, 선진지 견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올 상반기 해녀 전수조사 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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