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 오늘 긴급 관계장관회의 열기로
중국발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동요하자 정부가 긴급회의를 주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한 폐렴 확산에 국제 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0달러(2.5%) 하락한 54.1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이번 주만 7.5%가 내려갔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2.18%(1.35달러) 하락한 60.69에 마감했다. 하락세는 27일까지 이어져 60달러 밑을 하회했다.
글로벌 증시도 하락세다. 27일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1.91%, 토픽스 지수는 1.53%씩 내렸다. 중국, 홍콩, 대만,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휴장하며 일본 증시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안전자산인 금과 엔화는 가격이 올랐다. 금 현물 가격은 0.6% 오른 온스당 1.581달러를 보였고, 엔화는 달러당 108.73달러까지 내렸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획재정부는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따라 적기에 조처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는 홍 부총리가 주재한 긴급 간부회의뿐 아니라 이날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주재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도 열었다.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관계 기관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선제적이고 신속 정확한 시장안정 조처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8일에도 홍 부총리 주재로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애초 28일 오전에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이석주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