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스 땐 GDP 성장 1%P 끌어내렸는데…복병 만난 한국경제

유커 방문 급감 → 서비스업 타격, 내국인 소비·여가활동 위축 파급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01-27 19:51:07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올 2.4% 성장목표 ‘먹구름’
- 연구기관·전문가들 잇단 경고음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연초 경기 반등을 모색하는 우리나라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로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분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꾸려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27일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외 주요 기관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과거 한국을 강타한 전염병 사태를 언급하며 “우한 폐렴이 지금보다 더 확산되면 경기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국제금융센터의 보고서를 보면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급감 ▷유커 감소에 따른 국내 서비스업(여행·관광·유통 등) 타격 ▷내국인의 소비·여가 활동 위축과 같은 경제적인 손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KIEP는 “최근 중국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며 “우한 폐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면 소비 주체인 개인에게 영향을 미쳐 소비·여가 활동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중순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4%로 제시한 뒤 “투자·수출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우한 폐렴 사태가 새 경제리크스로 부각하면서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려던 정부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사스와 메르스 등 전염병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 KIEP는 사스가 2003년 2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002년 53만9400명에서 2003년 51만2700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212만 명에서 194만 명으로 줄었다.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H1N1)도 마찬가지다. 그 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한국의 GDP 성장률은 각각 0.1%, 1.5%, 2.8%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4분기에는 0.4%에 그쳤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에는 외국인 방문자 수가 5월 133만 명에서 6월 75만 명으로 43%나 급감했다. 메르스 충격이 가해진 2015년 2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0.4%에 머물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염병은 국가 간 교류와 무역을 방해하기 때문에 관광산업을 넘어 수출까지 타격을 받게 된다”며 “과거 전염병 사태 때 질병이 확산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뒤 반등했지만 반대의 경우는 경제에 상당한 후유증을 줬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최근 보고서에서 “현 시점에서는 우한 폐렴에 따른 경제 손실이 사스나 메르스 사태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질병이 더 확산되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0. 10"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4. 4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4. 4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