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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잇단 중국 출장금지령…코스피 3.09% 폭락 ‘검은 화요일’

동화뉴텍 中 조선소 방문 취소, 에어부산 장가계노선 운항 중단

  • 정옥재 김화영 안세희 배지열기자
  •  |   입력 : 2020-01-28 19:33:48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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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69.41P↓ 2176.72 마감

중국발 ‘우한 폐렴’이 확산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중국 출장 금지령’을 내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해외 발주 물량이 많은 지역의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도 출장 일정을 조정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공장이 있는 SK종합화학은 주재원 10여 명을 모두 철수시켰다. 귀국한 주재원들은 입국 후 2주 동안 출근하지 않고 건강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떨어진 2,176.72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LG상사는 이날 중국 주재원과 가족 모두를 국내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LG상사는 또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중국을 방문한 뒤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임직원과 가족은 회사에 즉시 보고하고 후속 조치에 따르도록 했다. 삼성SDI는 28일부터 중국 출장, 여행, 방문 등을 자제하도록 공지했으며 현지 사업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체온 모니터링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지역 기업들도 예정된 출장 일정을 전면 수정하는 분위기다. 선박용 압축기를 생산하는 동화뉴텍은 다음 달로 예정된 중국 조선소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이달 일본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중국의 현지 조선소를 돌면서 제품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차질을 빚게 됐다. 동화뉴텍 박석균 영업팀장은 “설 연휴 이후에 중국의 조선소 2, 3곳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에어부산은 중국 장가계 노선을 이날 출발편부터 운항 중단에 돌입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장가계 국립공원이 폐쇄되면서 승객들이 예약을 취소해 운항할 필요성도 없어졌다. 나머지 중화권 노선의 감편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에어부산은 기장과 캐빈승무원 등 800여 명에게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내렸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한 객실 내 음주측정도 승객 간 감염을 우려해 전면 중단했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에 나가 있는 정비사 10여 명을 내일까지 모두 국내 입국할 것을 지시했고,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지점장은 재택근무를 하며 행동반경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편 사태 확산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은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거세지며 원/달러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떨어진 2176.7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20.87포인트(3.04%) 내린 664.70으로 마쳤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더 강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0원 오른 1176.7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10년 만기) 이자는 1.60%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정옥재 김화영 안세희 배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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