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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소차 시장 선점 넘어 미래 이끈다

정부·업계 노력으로 중심국 부상, 자동차산업협 3월 엑스포 개최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20-01-28 19:11:57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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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모빌리티쇼로 세계 관심 집중

# 대중화에 앞장서는 현대차

- 정의선, 수소위원회 CEO총회서
- 안전체계 구축 등 방향성 제시
- 해외 혁신기술기업과 협력 강화
- 올 넥쏘 판매 목표 1만 대 세워

한국이 미래 수소차 시장을 이끄는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와 정부의 전방위적 노력이 낳은 결과이다. 완전한 대중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는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의 수소차 리더십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현대자동차 제공
■세계 최초 수소 모빌리티 쇼 개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오는 3월 18~2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0 국제수소엑스포(International Hydrogen Expo 2020, IHE 2020)’를 개최한다. 이 엑스포는 수소차 관련 세계 최초의 모빌리티 쇼이다. 한국이 그만큼 수소차 관련 기술과 산업적 역량이 축적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엑스포를 준비하는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에는 자동차산업협회를 비롯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한국수소산업협회 등이 참여한다. 수소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수소 관련 제품 및 기술이 출품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넥쏘’를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며, 현대모비스는 연료전지,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용 수분제어장치, 막전극접합체, 전해질막 등 수소모빌리티 부품 분야의 통합 솔루션을 출품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 해외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쓰리엠은 연료전지용 기초화학소재와 충전소용 특수단열재를 선보이며, 체코에 본사를 둔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는 신기술이 접목된 수소저장용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수소차 글로벌 리더십 강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CEO 총회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수소 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 및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이다. 현대자동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수소위원회가 총회에서 공개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Path to Hydrogen Competitiveness: A Cost Perspective)’는 최초로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종합 분석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분석한 보고서는 수소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생산 유통 활용 등 각 단계에서 원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10년 이내 최대 50%의 원가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장거리 및 대형 트럭 운송, 산업용 열원(熱源) 생산 등 수소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20여개 이상의 분야에서 상당한 원가 저감이 예상된다. 이들 분야는 현재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다.

■수소차 기술개발 선도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생산·저장 부문 해외 혁신기술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Impact Coatings AB)’와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프로(H2 Pro)’,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와 전략투자와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사업의 핵심은 연료전지 개발에서부터 수소생산 및 인프라구축에 이르기까지 수소전기차 관련 혁신기술을 상용화시켜 수소전기차의 제조원가와 수소 생산 비용을 대폭 낮추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수소전기차 구입과 보유 비용을 낮추고 수소 충전소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124곳 국내 부품 협력사와 7조6000억 원을 투입해 연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2018년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소차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가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 대로 수립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인 ‘투싼ix’를 양산, 판매한 데 이어 2018년 3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전격 출시했다. 2018년 727대이던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2019년 4194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과감한 전략 투자, 수소전기차 기술 향상에 더해 구체적인 수소전기차 판매 목표 설정을 통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외국업체들도 수소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한국을 따라잡기는 아직은 힘이 달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여러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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