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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신발 트렉스타 ‘버튼식 아이젠’ 유럽 녹였다

독일 최대 아웃도어 박람회서 특허 신기술 ‘T-스파이크’ 호평, 英·러시아·터키 등과 수출 계약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01-30 22:02:1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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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진출 10년 만에 최고 성과

향토 신발 기업 트렉스타의 ‘실험 정신’이 유럽에서도 통했다. ‘보아 다이얼’ 기술을 상용화시켜 주목받았던 트렉스타는 필요에 따라 아이젠을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는 ‘T-스파이크’ 신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포츠&아웃도어 박람회인 ‘2020 ISPO’에 설치된 트렉스타 현장 부스에서 트렉스타 관계자가 T-스파이크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트렉스타 제공
트렉스타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뮌헨서 열린 세계 최대 스포츠&아웃도어 박람회인 ‘2020 독일 ISPO 박람회’에서 유럽 각국의 기업들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트렉스타가 유럽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올린 최고 성과다. 이번 ISPO 박람회는 세계 51개국 2700여 개 업체와 120개국 8만4000명의 관람객과 바이어가 참가했다.

트렉스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유럽 전 지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스의 캔디 스포츠의 첫 주문을 받았고 그동안 여러 문제로 거래가 중단됐던 영국 러시아 터키 등과도 수출길을 다시 텄다.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폴란드에서는 약 350개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체와 구두 계약에 이어 다음 달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동유럽의 헝가리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에도 올해부터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트렉스타는 현재 북유럽을 중심으로 스페인 프랑스 슬로베니아에서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유럽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웃돈다. 향후 유럽 국가 전체에서 수출과 판매가 이뤄지면 유럽지역 매출이 국내의 배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트렉스타 관계자는 “T-스파이크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눈이 많이 오거나 날씨가 추운 유럽 국가에서 반응이 좋다. 신발뿐 아니라 고어텍스와 장갑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렉스타의 성공은 권동칠 대표의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에서 나온다. 트렉스타는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에 힘써왔다. 이번 ISPO를 앞두고 겨울철 등산 필수품인 아이젠을 필요할 때 바로 빼고 넣을 수 있는 특허 신기술 ‘T-스파이크’가 적용된 겨울 부츠 ‘파인더’(국제신문 지난해 12월 22일 자 17면 보도)를 출시했다.

이어 이번 ISPO에서 T-스파이크가 적용된 등산화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빛을 본 이 특허 기술은 두꺼운 겨울철 장갑을 끼고도 충분히 버튼을 조작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했다.

앞서 2005년에는 ‘보아 다이얼’ 기술이 접목된 코브라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와이어로 대체한 신발 끈을 다이얼로 풀고 조일 수 있어 신고 벗기 편한 신발을 선보였다. 또 유리섬유를 활용해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밑창 기술 ‘아이스 록’과 인간 발의 굴곡 표준을 잡은 인체 공학 네스핏(nesTFIT) 등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트렉스타 권 대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T-스파이크 등 독자적인 기술을 선보여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판로 확대를 통해 아웃도어 신발 부문 글로벌 10위 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세계 60여 개국에 신발을 수출하는 트렉스타는 현재 유럽 아웃도어 전문지 ‘컴파스’가 선정하는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 순위에서 아시아 1위, 글로벌 12위에 올라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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