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해상에서 선원 납치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해양수산부의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납치된 선원은 134명이었다. 이는 2018년(83명)보다 61.4%가 늘어난 수치다. 또 최근 5년간 발생한 납치 사고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선원 납치는 2015년 19명, 2016년 62명, 2017년 75명, 2018년 83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서부아프리카 해역에서만 121명이 납치됐다.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서는 13명이 피해를 당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지난해 발생한 해적사고는 162건(공격 미수 28건)으로 전년의 201건에 비해 19.4%가 줄었다. 유형별로는 정박 중 사고가 9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행 중 사고는 49건, 접안 중 사고는 22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서부아프리카 해역(67건)과 아시아 해역(62건)에서 해적사고가 집중됐다. 청해부대를 비롯한 연합해군이 활동 중인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지난해 해적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지난해 전 세계 해상에서 해적사고 건수는 줄었으나 납치 피해는 오히려 크게 늘었기 때문에 안심할 상황이 되지 못한다”며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및 단체, 선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