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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부산 신발산업 <4> 마우(馬又)

교복과 찰떡궁합 수제 스니커즈 … ‘말 머리 문양’으로 대박 질주 예감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20-02-04 19:22:3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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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처럼 튼튼한 신발 창업이념
- 가죽 소재지만 250g로 가볍고
- 7일간 50년 장인이 직접 제작
- 수제화지만 가격 저렴해 매력

- 지그재그 패턴 등 독특한 디자인
- 브랜드 부각해 각종 상 휩쓸기도
- 가방·지갑 등 품목 확대할 계획

부산의 신발 스타트업 ‘마우’는 말의 형태를 살린 에너지 자립 브랜드로 馬(말 마) 자에 又(또 우) 자를 더해 이름을 지었다. 마우 문민경 대표는 “말처럼 튼튼하고 마찰에 강하며 통풍성이 좋은 신발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마우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과 판매에 돌입한 신생기업이지만 각종 지원 사업에 선정돼 부산 신발 산업의 미래를 끌어갈 업체로 주목받는다. 특히 가죽 소재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교복에 어울리는 수제 스니커즈’로 인기를 끈다.

■학생복과 어울리는 ‘마린’

부산 신발기업 마우의 문민경 대표가 수영구 남천동의 본사 사무실에서 대표 제품 마린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마우의 대표 브랜드 마린은 자연스러운 주름과 은은한 광택이 돋보이는 스니커즈다. 특히 산양 가죽을 사용한 명품 스니커즈 브랜드를 표방한다. 가죽 신발이지만 무게는 250g으로 가볍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마우 진미영 디자이너는 “남녀노소에게 편안한 가죽 스니커즈가 되길 바랐다. 양말처럼 편안한 가죽 소재로 다양한 발볼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발 뒤축에는 기존 가죽에 특별히 쉽게 복원되는 소재를 덧댔다. 신발을 구겨 신는 학생과 남성의 습관을 고려해 구겨져 있다가도 신발을 벗으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신발 앞부분에는 ‘토우 보호 러버’로 고객의 발을 보호하고 바닥 부분에는 쿠셔닝을 강조한 미드솔, 톱니바퀴 형태의 아웃솔 패턴을 적용하여 미끄러움을 방지한 바닥 패턴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강조했다.

마린을 비롯한 마우의 스니커즈는 대부분 제작 기간이 일주일 넘는 고급 수제화다. 부산의 생산공장 두 곳에서 50년 이상 가죽 신발을 만든 장인이 주문을 받으면 생산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15만 원 이상이지만 수제화 치고는 저렴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마우 관계자는 “주문 고객도 학생의 비율이 높다. 제품이 마음에 들면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되는 학생이라도 돈을 모아서 사기 때문에 최대한 만족을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마우는 마린 외에도 벨크로, 오리진, 클래식 심볼, 빈티지 등 다양한 브랜드 컬렉션을 보유 중이다. 마우는 올해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며 신발 외에도 가죽 가방·지갑, 티셔츠 등 의류까지 판매해나갈 계획이다.

■‘마우’만의 특이한 패턴 ‘눈길’

부산 신발 기업 마우의 가죽 스니커즈 ‘마린’.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문 대표는 마우의 모든 제품에 말 머리 모양의 문양과 특이한 패턴을 적용했다. 미니멀한 선 중심의 디자인으로 신발 측면과 신 끈, 힐탑에 무늬를 넣었다. 그는 “얼룩말 패턴을 형상화한 지그재그 패턴으로 마우도 말처럼 계속 달려 나가겠다는 의미다. 마우만의 패턴으로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고 싶어 디자인 등록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마우는 수영구 남천동 남천해변시장의 오프라인 매장이 있고 사상구 첨단신발 융합허브센터의 창업공간인 ‘신발인가배’ 입주기업이다.

지난해에는 부산시의 ‘부산브랜드 신발육성사업’에 선정돼 제품개발과 사업화,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제품 판로 개척과 수출 연계 지원을 받았다. 부산 국제 신발전시회(BISS)에서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자리르네상스 사업 등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의 여러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단계다.

화승 르까프 연구개발실에서 신발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한 문 대표는 2016년 마우 코리아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에는 마우 운영과 함께 신발에 관심 있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디자인 강의도 진행한다.

그는 “신발도 자동차처럼 여러 부품을 합쳐야 하나의 제품이 된다. 특히 최근 신발 기술이 많이 발전해 디자인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신발업계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마우는 지난해 부산디자인진흥원의 부산디자인상, 부산경제진흥원의 특별상 등을 받아 신발 디자인 분야에서 인정받았다.

문 대표는 “2004년 영국 런던 패션스쿨에 신발 디자인 연수를 다녀왔다. 당시 전 세계의 신발 디자이너와 있으면서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꿈을 이뤄나가고 있어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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