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업체 공모 나서지만 회의적
- 관광공사가 다시 맡을 가능성
부산시가 시티투어버스 태종대 노선(부산역~태종대)의 새 운영자 모집에 나섰다.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태영버스가 적자를 이유로 노선 운영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선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관광객 급감이 예상되면서 새 사업자 찾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현재 나머지 시티투어 노선을 담당하는 부산관광공사가 다시 운전대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티투어 태종대 노선 운영사업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1일까지 공고를 내고 12~13일 사업 참여 신청을 받은 뒤 20일 선정업체를 통보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던 시티투어버스는 노선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 운영사를 도입했다. 2015년 7월부터 태영버스가 태종대 노선을 운영하다 2017년 ㈜점보버스로 법인을 분리했다. 점보버스 측은 개별 관광객 증가와 쏘카 등 공유차량의 확산 등으로 승객이 줄면서 적자가 누적돼 지난달 운영 포기 의사를 시에 밝혔다. 점보버스는 다음 달까지만 태종대 노선을 운영한다.
형식상 공모라는 절차를 거치지만 사실상 부산관광공사가 운영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태영버스처럼 큰 버스 회사마저 운영난을 겪는 상황이어서 민간업계에서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사업자를 구하기 더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관광공사 정희준 사장은 “태종대 노선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민간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실무적으로 사업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티투어버스는 순환형 4개 노선과 테마형 1개 노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점보버스가 운영하는 태종대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노선은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순환형인 레드라인(부산역~해운대), 블루라인(해운대~용궁사), 옐로라인(용궁사~기장시장), 테마형인 야경 노선(광안리, 황령산, 해운대) 등이다.
시는 올해 시티투어버스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신규 사업자 선정 이후 기존 순환 4개 노선을 3개 노선으로 축소하고 북부산권 ‘역사테마노선’, 서부산권 ‘생태테마노선’ 운행 등 테마노선을 신설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 중 전 노선 자유이용권을 발매하고 시민 대상 할인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있다.
시 관계자는 “시티투어 버스는 관광지를 연결하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관광 자원으로 공익성이 있다. 국제관광도시 선정으로 관광 수요가 있는 노선을 개발하고 관광패스를 도입하는 등 최근 늘어난 개별 관광객을 시티투어버스에 유입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부산 시티투어 점보버스 운영 실적 |
2016년 |
316일 운행, 10만1869명 탑승 |
2017년 |
317일 운행, 12만1537명 탑승 |
2018년 |
316일 운행, 11만9026명 탑승 |
2019년 |
308일 운행, 11만 316명 탑승 |
※자료 : 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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