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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산 중소기업, 국방벤처센터 업고 시장 정조준

지비엘에스, 美경찰과 수출계약…4000만 원 규모 모의총기 납품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02-09 22:05:35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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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호정밀, 자주포 폐쇄기 개발
- 코닥트·인더스트리도 연일 계약
- 국방벤처센터 지원에 잇단 성과

부산지역의 국방 분야 중소벤처기업들이 잇달아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지비엘에스가 미국 뉴욕경찰에 공급하는 훈련용 모의총기(왼쪽)와 삼호정밀의 개발한 자주포의 후폭풍을 막아주는 폐쇄기. 각 사 제공
부산 강서구에 본사를 둔 ㈜지비엘에스는 지난해 연말 미국 뉴욕 경찰(NYPD) 경찰특공대(SWAT)와 경찰학교에 4000만 원 상당의 훈련용 모의총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고 납품을 준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국내 경찰특공대와 공군에도 5000만 원 규모의 훈련용 모의총기 납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모의 총기에는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모의 총탄을 장착한다. 하지만 실제 총기와 같이 발사하면 반동도 느껴지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총기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호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총기는 화약과 공이를 사용해 실탄을 발사하지만, 훈련용 모의총기는 스프링과 피스톤으로 모의탄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실탄이 발사되는 시차를 설정하는 기술도 유일하게 보유하면서 안전성도 확보했다. 지비엘에스는 2017년 시제품을 선보여 SNS를 통한 홍보와 훈련용 총기 임대 기회를 제공하며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알렸다. 현재 LA 경찰(LAPD)도 지비엘에스의 총기를 시범 사용하며 정식 계약을 논의 중이다. 지비엘에스 최대진 부사장은 “뉴욕경찰 쪽에서도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먼저 구매 문의를 전해와 성사됐다. 각종 해외 방산 전시회 등에 가면 실제 총기 회사에서 협업하자는 제의도 오는 등 관심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지원사업 과제에 선정된 삼호정밀은 자주포의 후폭풍을 막아주는 폐쇄기를 개발 중이다. 삼호정밀 김수영 전무는 “제품 개발은 완료했고 현재 시험 장비를 개발하는 단계다. 국방벤처센터를 통해 지원금과 자료를 받아 개발한 제품이 많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술형 승강기를 생산하는 ㈜코닥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찰특공대에 10만 달러(1억1000만 원) 상당의 전동승강기를 수출했고, 한국인더스트리는 시 지자체개발비 지원사업과제를 통해 개발한 잠수함용 온수기를 해군과 조선소에 1억5000만 원 상당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 기업의 잇따른 성과는 국방벤처센터가 뒷받침했다. 부산시와 국방기술품질원, 부산은행 간 협약으로 2008년 12월 설립돼 ▷국방과제 발굴 ▷국방기술 개발 ▷교육 및 판로 확보 등 사업 과정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으로 효과적인 방위산업 진출을 돕는다. 2008년 협약기업 15개로 출발, 지난해 48개의 국방분야 협약기업을 지원해 누적 매출 4600억 원, 국방과제 정부지원금 530억 원, 일자리 1300개를 창출했다. 부산국방벤처센터 이제헌 센터장은 “특히 진입 장벽이 높은 국방 분야에 부산 중소벤처기업이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 국방기술품질원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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