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오시리아 일대 ‘교통지옥’ 예고
- 일제 방역 끝낸 부산지역 백화점들
- 급감했던 방문객수·매출 감소세 둔화
- 관계자 “주말 기점해 회복세 기대감”
국내에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 문을 연 이케아 동부산점이 마스크를 쓴 고객들로 문을 열기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가 확산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던 부산의 주요 백화점에서도 고객 감소 폭이 줄어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3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케아 동부산점이 오픈하자 많은 방문객이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둘러 보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13일 오전 이케아 동부산점 앞은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가 다가오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장 1시간 30분 전까지만 해도 3명뿐인 대기자가 개장 직전에는 1000여 명까지 급속도로 늘었다. 이날 가장 먼저 이케아 동부산점을 찾아 줄을 선 김혜정(여·57) 씨는 “인근 아파트에 사는데 오전 7시부터 기다렸다”며 “오시리아관광단지 전체가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김수현 (34) 씨도 “주말에 사람이 많을 것 같아 가족과 휴가를 쓰고 왔다. 코로나19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지역에는 확진자가 없고 마스크를 쓰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일 진행된 개장 행사에 고객이 몰리면서 이번 주말에는 오시리아관광단지 인근에 극심한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오부터 더 많은 고객이 몰렸는데 내부 주차장 외에 외부 주차장도 차들이 들어서기 위해 200m가량 긴 줄이 이어졌다. 이케아가 마련한 실내 주차장 1444면과 외부주차장 1500면도 대부분 꽉 찼다. 고객이 몰리면서 이케아 동부산점은 한 차례 고객 입장을 통제하기도 했다. 2014년 개장한 광명점도 개장 직전 1000여 명이 줄을 서고 대기했는데 이날 모두 2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이케아 동부산점에도 이날 비슷한 수의 고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추가 감염자 증가세가 둔해지면서 지역 유통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백화점 업계는 방문을 자제했던 고객이 조금씩 돌아오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백화점 부산지역 4개 점포와 신세계 센텀시티, 현대백화점은 지난 10일 일제히 문을 닫고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방역 휴업 이후 한때 방문객 수가 급감하고 매출도 줄었으나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방역 휴업 이후인 지난 11, 12일 4개 점포 매출이 지난 4, 5일보다 15.2%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신종 코로나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달 들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줄었지만 방역 휴업 이후 지난 11일 -7.2%, 12일 -15.1%로 감소 폭이 줄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지난달 28일부터 휴업 전날인 9일까지 백화점을 찾는 고객 수가 1년 전보다 평균 31.8% 줄었다가 방역 휴업 다음날인 11일에는 -23%, 12일 -17%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부산지역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지나친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 활동으로 돌아가자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박지현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