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친환경 선박 실증 시설이 잇달아 구축돼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한다. 한국해양대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은 지난 12일 조선해양 응용 실증기술센터(MASTC·사진)를 공동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에서 진행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선박 실증을 위한 ‘다목적 해상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12면 보도)에 이은 육상 친환경 선박 실증 시설이다.
센터는 친환경 전기추진시스템의 복합동력원(발전기·배터리·연료전지)과 AC(직류)/DC(교류) 배전 및 부하 시스템, 통합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전기추진시스템의 연구개발 장비를 육상에서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친환경 엔진 및 배기가스 후처리 설비 시험시스템도 구축하고 친환경 선박용 엔진의 배기가스 저감장치 개발에 대한 실증 시험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10억 원 상당의 센터 건물을 지었고, 한국선급이 4억9000만 원 상당의 연구 장비 및 시설을 기증해 한국해양대에서 운영한다.
조선해양기자재 업계는 이전까지 실증 테스트베드가 없어 선박 전기추진시스템과 친환경 선박 시스템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센터 개소를 계기로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의 기술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의 전기추진 시스템에 설치되는 주요 장비인 가스엔진 발전기, 배터리, 연료전지 등의 기술은 유럽에서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번 실증 센터 설립을 계기로 부품 생산뿐 아니라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