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파급력이 2003년 ‘사스’ 당시의 충격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이 관광객 축소와 외출자제, 중국 내수 위축 등을 일으켜 유통업·호텔업·항공업·화장품업 등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기업의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타격으로 인한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로 IT,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제조업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코로나19가 세계적 전염병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경제적 파급력은 사스 충격을 뛰어넘을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중국의 생산 비중이 높은 섬유, 가죽, 신발, 전자 광학기기, 기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의 높은 경제적·지리적 연결성으로 산업 전반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김영준 산업분석팀장은 “한국 수출(홍콩 포함)과 입국 관광객의 대중 의존도가 30%를 상회한다”며 “신종 코로나 확산은 관광객 축소, 중국 내수위축,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 등의 경로로 한국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