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두 차례 도입 추진에도 무산
- 광안리·해운대 노선 포함돼야
- 해양관광 활성화·사업성 확보
- 시, 해수부에 지침 개정 건의
부산시가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다시 추진하면서 이번에는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관광버스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지역에서는 과거 두 차례 도입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 운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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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에서 운항 중인 수륙양용버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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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다음 달 수륙양용버스와 해상택시를 포함한 ‘부산해상관광 교통수단 도입 타당성 및 실행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전체 용역이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상반기 중 수륙양용버스 운행의 타당성이 도출되면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해양, 하천과 접한 부산의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해양관광콘텐츠를 도입하면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관광상품 다양화로 관광사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 수영강~센텀시티~광안대교~광안리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수영강 항해구역을 1단계 노선으로 추진한 뒤 해운대와 광안리 등 바다를 포함한 2단계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선결 과제는 안전성 확보와 해양수산부의 ‘수륙양용선박 검사 지침’ 개정이다. 과거 수륙양용버스 도입이 무산된 것도 이 두 가지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해수부의 지침 개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지침에 따르면 수륙양용버스의 항해구역은 호수, 하천, 항내로 규정돼 있다. 광안리와 해운대는 항만의 경계를 벗어나 운항이 불가능하다. 시는 수륙양용버스의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광안리와 해운대에도 운행이 가능해야 한다며 해수부에 지침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부산에서 수륙양용버스 도입이 처음 가시화된 것은 2007년이다. 당시 시가 한 업체에 사업을 승인하고 시승회까지 열었지만 업체가 투자 유치 어려움 등으로 사업을 철회했다. 2015년에도 또 다른 업체가 사업을 제안해 시가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안전성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는 지난해 ‘부산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수륙양용버스 도입안을 포함시켰다. 이 사업은 올해 선정된 국제관광도시 사업 계획에도 들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관광도시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이면서 해수부와 협의가 필요한 수륙양용버스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과거 두 차례 수륙양용버스 도입이 무산될 당시에는 업계의 사업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됐지만 이번에는 시가 해양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이어서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수륙양용버스 제작 경험이 거의 없었지만 현재는 지역 내에 제작 경험이 있는 업체가 있을 정도로 여건이 성숙했다”고 설명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