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단협 재협상 입장차 좁혀
- 본사 일감 배정에 영향 우려
- 신차 출시 전 타결에 공감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째 합의점을 찾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임단협 협상에 돌파구가 보이고 있다. 다음 달 초 신차 ‘XM3’ 출시를 앞두고 노사가 전향적인 자세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조합이 주장해온 ‘기본급 인상’을 대체할 협상안을 어떤 수준까지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19일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4~7일 임단협 집중교섭 결렬 이후 2주일 여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14차 본교섭을 벌였다. 합의를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노사 양측의 전언이다. 이달 내에 양측이 전격 타결에 이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기본급 인상’과 ‘절대 불가’ 입장을 반복했던 노사는 이날 일정 부분 입장차를 좁혔다. 신차 XM3 출시 전에 협상 타결을 이뤄내자는데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이 다음 달 끝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닛산 로그를 대체할 프랑스 르노 본사의 XM3 물량 배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노조의 부분파업이나 게릴라식 파업 등의 쟁의행위가 이뤄질 경우, XM3의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되지 못해 출시 초기 집중적인 물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는 본사의 XM3 물량 배정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르노삼성차는 XM3와 인기를 끄는 QM6 LPG모델, 앞으로 출시될 3세대 ZOE(조에) 등의 내수 판매량이 올해 10만 대는 되어야 닛산 로그 생산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다음 달 9일 전후 국내 판매용 XM3를 출시한다. 현재 부산공장에서 신차를 생산해 판매 물량을 확보 중이며, 전국 영업사원을 상대로 판매를 위한 전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기존의 강경하던 입장에서 선회했다. 임단협 타결의 핵심 사안인 기본급 8.01% 인상만을 고수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기존 요구 조건인 기본급 8% 인상이 어렵다면 5% 안팎의 인상안을 사측이 제시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급 인상이 어렵다면, 업무 강도에 따라 공장 라인별로 다르게 매월 지급되는 직무수당의 고정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 인력 부족으로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신규 인력 채용 등이 더해진다면 기본급 인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회사 관계자는 “노사의 입장차가 크게 좁혀졌다. 조만간 협상 타결이 이뤄져 XM3 신차 출시 등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