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터미널 간 환적화물 처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순환 레일’이 설치된다. 또 항만 이용 주체 간 물류 흐름 상황을 공유하는 ‘통합 정보 플랫폼’도 구축된다.
정부는 2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출입 물류 스마트화 추진 방안’을 심의·확정했다.
이 조치는 항만에 IT 기반의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에 순환 레일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시설은 항만 터미널 간 환적 비효율과 선박 및 트럭의 장기 대기로 인해 발생하는 혼잡 등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2018년 기준 부산항의 환적화물 비중은 전체 처리물량의 52.8%를 차지한다. 그러나 선박과 항만·육상 간 연계가 미흡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다.
해수부와 BPA는 또 국토교통부 등과 협조해 오는 6월부터 부산항에 통합 정보 플랫폼을 가동하는 방안도 주진 중이다. 플랫폼은 터미널 간 환적수요 및 작업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본격 가동 때는 시간 낭비와 불필요한 비용 축소가 가능해진다. 해수부는 현재 국토부가 검토 중인 ‘육상물류데이터 플랫폼 사업’이 진척되면 이를 항만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계획이 제대로 진척되면 오는 2025년까지 ▷선박의 항만대기시간 및 트럭의 화물 반·출입 소요시간 50% 감축 ▷환적비용 40% 감소 ▷물류 스타트업 기업 300개 창업 ▷일자리 1000개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수출입 물류 스마트화 추진 방향은 관련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에 어울리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25위 수준인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2030년까지 세계 10위 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