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한전)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전기 생산량(발전량)이 2018년보다 1.5% 감소한 56만2239GWh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간 발전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발전량은 21만5300GWh로 1997년보다 4.1% 줄었다.
지난해 에너지원별 발전량 감소율은 유류(-27.6%) 양수(풍력발전의 한 종류, -11.6%) 가스(-6.0%) 석탄(-4.8%) 순으로 컸다. 반면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은 2018년과 비교해 각각 9.3%와 0.2% 증가했다.
한전은 지난해 전체 발전량이 감소한 원인으로 ▷경기 둔화로 인한 공장 가동률 부진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른 노후 발전소 가동 중단 ▷온화한 날씨를 꼽았다. 한전 관계자는 “산업적으로는 공장 가동률이 낮아졌고 가정에서는 냉·난방기 사용이 줄어 그만큼 전기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전력 판매량(5억2050만MWh)도 2018년보다 1.1% 줄며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전량은 감소했지만 전력 생산 시설은 2018년보다 5.3GW 늘었다. 신한울원전 등이 신규 가동되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가 늘고 있어 전력 생산 시설은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