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부산항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근무자를 분리하고 식당을 폐쇄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부산항은 연중 24시간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과 환적화물을 처리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물류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다.
부산항만공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근무조 편성 ▷퇴직자 등 유휴인력 확보 ▷근로자 대기실 별도 운영 ▷재택근무 ▷근무자 분리 등 터미널별 특성을 반영한 비상대응 체제를 각 터미널에 당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는 재택근무를 검토하고 있다. 신항 1부두는 사무직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통제실과 플래너실 인원 중 20%를 비상대기조로 편성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신항 2부두는 사무직에 대해 팀별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확진자 발생 시 별도 건물을 비상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항 4부두는 시범적으로 팀별 1명씩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통제실과 플래너실 리모트건트롤실은 타부서 직원의 출입을 통제했다. 신항 5부두는 사무직에 대해 팀별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부산항만공사도 경영본부장 총괄 아래 본사 인력의 20%(부서별로 2, 3명씩 약 40명)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별도로 마련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부산항 북항과 신항 터미널 출입구에서는 열화상 감지 카메라, 비접촉식 체온계 등을 사용해 출입자에 대한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항 3부두를 제외한 부산항 8개 터미널의 식당을 폐쇄한다. 터미널마다 350~1000명가량이 근무하는 데다 외부에서 출입하는 트레일러 기사 등 많은 인원이 모여 식사할 경우 집단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신 상시 근로자에게는 빵과 도시락 등 간편식을 제공하고 기사에게는 외부에서 식사를 하도록 요청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