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노사 갈등 해소를 위해 부산지역 경제계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준비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다음 달 중순 첫 회의 개최를 목표로 ‘르노삼성차 발전 부산시민회의(가칭)’ 발족을 준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노조는 회사 측과 협력업체를 비롯해 부산시, 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경제단체와 노동단체 등의 관계자 10명 이상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꾸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 사정을 외부에 공유하고, 르노삼성차가 부산에 더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겠다는 의도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에서 부산시민회의 구성을 먼저 제안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아무런 진척이 없어 노조 차원에서 나서게 된 것”이라며 “26일부터 각 기관에 참가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조가 라운드테이블 구성에 나선 것은 타결 기미가 없는 임금 협상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2019년 임단협’을 벌여왔지만 ‘기본급 인상’을 놓고 6개월 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내부 동력만으론 원만한 협상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조는 이날 국내 완성차업계의 기본급 인상액 자료를 공개하며, 임금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현대차와 기아차는 55만3000원의 기본급을 인상했다. 한국GM과 쌍용차는 같은 기간 각각 46만3000원과 39만2000원이 인상됐다. 이에 반해 르노삼성차는 27만6647만 원이 인상돼 현대·기아차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르노삼성차 회사 관계자는 라운드테이블 참여에 대해 “아직 참여 여부를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노사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