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중소기업의 타격이 3주 만에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내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과 26일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0.3%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타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과 4일 실시된 중기중앙회 1차 조사 응답률이 34.4%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났다.
유형별 피해 사례로는 수출입기업의 51.6%가 ‘중국 공장 가동중단으로 인한 납품 차질’을 꼽았다. 이어 ‘중국 방문 기회 축소로 영업활동 차질’ 응답도 40.1%에 이르렀다. 국내 서비스업체는 66.5%가 ‘내방객 감소, 경기 위축으로 매출 축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각종 피해에 대해 대부분 ‘대응 방안이 없다’고 응답해 관련 지원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으로 ‘피해기업에 대한 특별보증 및 지원 확대’(62.0%)를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외에도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47.3%) 한시적인 관세·국세 등 세금납부 유예방안 마련(45.7%)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기중앙회는 선제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약자가 약자를 보호한다’는 상생 정신에 따라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업을 하는 중소기업이 먼저 임대료를 인하하자고 제안했다. 중소기업 단체·조합 657개,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중 17만 명 임대사업자에게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대구시에는 대구중소기업전시판매장 입주 업체의 임대료를 50%까지 인하한다.
김 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말하며 정부로부터 많은 정책적 지원과 혜택을 받았다. 이제는 중소기업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돌아봐야 할 때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