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 총수출은 6.6% 줄어들어
지난달 국내 총수출액이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코로나19 여파가 곳곳에서 감지돼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총수출액이 지난해 2월보다 4.5% 증가한 412억6000만 달러(약 49조9400억 원)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월간 기준 총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그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계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20개 주요 품목 중 반도체(9.4%) 일반기계(10.6%) 자동차부품(10.0%) 선박(8.0%) 등 14개가 증가했다. 지난달 총수입액도 1년 전보다 1.4% 늘어난 371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수출액-수입액)는 4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9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지난달 전체 수출 실적이 1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앞으로도 증가세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수출 개선이 조업일수 증가 영향을 크게 받은 데다 코로나19가 국내 수출에 미친 악영향 역시 이미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조업일수를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11.7% 감소했다. 지난 1월에는 4.6% 늘며 14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국가별로 봐도 마찬가지다. 대중국 수출액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2월보다 6.6% 줄어든 89억 달러에 그쳤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7.5%)과 독립국가연합(CIS·12.2%), 미국(9.9%)으로의 수출액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특히 지난달 대중국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1%나 급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6.6%)와 디스플레이(-21.8%) 수출액이 중국 내 부품·모듈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큰 폭으로 줄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액도 중국 내 원유 수요 감소에 따른 유가 하락 여파로 각각 0.9%와 9.7% 감소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