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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품은 제주항공…점유율 20%로 빅3 도약

코로나19로 150억 깎아 545억에 지분 51.17% 매매계약 체결

  • 정옥재 기자
  •  |   입력 : 2020-03-02 22:19:23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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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항공사간 인수합병 성사
- 아시아나항공과 2위 경쟁 전망

국내 항공업계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의 ‘빅 3’ 체제로 재편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애경그룹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김포공항에 대기중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은 2일 이사회를 열어 이스타항공 최대 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545억 원에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보통주 497만1000주(지분비율 51.17%)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애초보다 150억 원 줄어든 545억 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해 수송객 점유율 기준으로 국내선에서 대한항공은 22.9%(진에어 포함 33.8%), 아시아나항공은 19.3%(에어부산·에어서울 포함 28.7%)였다. 제주항공(14.8%)이 이스타항공(9.5%)을 인수하면 국내선 점유율이 20.7%로 상승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앞서게 된다. 국제선 점유율에서도 제주항공(13.8%)과 이스타항공(5.0%)을 더하면 18.8%다. 대한항공 33.2%(진에어 포함 41.6%), 아시아나항공 22.8%(에어부산·에어서울 포함 31.5%)에 이어 3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이번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국내 첫 항공사 간 통합이다. 이스타항공은 2007년 10월 설립돼 직원 수는 2018년 10월 기준으로 1400명가량인 중견기업이다. 연 매출은 2017년 12월 기준으로 4927억5000만 원이다.

LCC 가운데에서는 중국 노선(심양 등 총 9개 노선)을 가장 많이 갖고 있으며 부산 김해공항에서는 국내선 2개 노선(김포, 제주), 국제선 9개 노선(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오사카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청주공항에서 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 절감, 노선 활용의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아시아나항공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공동운항과 마일리지 적립 등을 통해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항공시장 상황을 고려해 항공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양사 간의 양보를 통해 가격 조정을 이뤄냈다”며 “운영효율 극대화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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