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도시공사도 190채 추진
- 업체들 “우리 매물 사주세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산도시공사가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역 건설사들은 ‘역세권 나홀로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 해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넘쳐나는 상황이어서 지역 건설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H부산울산본부는 지역 서민과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 목적으로 주택 1540채를 매입한다고 3일 밝혔다. 매입대상 주택은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한 부산지역 내 전용면적 85㎡ 이하 다가구 주택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과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LH는 주택의 입지 여건과 구조, 교통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매입을 결정한다. 특히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지역에 지어진 신규 주택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방침이다. LH는 부산진구와 북구 등 지자체 요청사항을 반영해 고령자 안심케어형 주택을 우선 매입한다. 공급물량은 일반 621채, 신혼(다자녀)부부 535채, 청년 294채, 고령자 90채 등 모두 1540채다. LH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269채의 임대주택을 매입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이다.
LH는 주택 품질을 높이기 위해 ‘민간건설주택 매입약정방식’을 도입한다. 건축 예정이거나 건축 중인 민간 건설사의 주택을 준공 전에 매입해 주요 공정을 점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사는 미분양 위험과 자금조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이 부각되면서 부산도시공사가 지난 17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한 190채 규모의 매입임대주택 사업에는 1000채가 넘는 물량이 몰릴 정도로 지역 건설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브랜드 아파트로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 중소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는 미분양 물량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주거 취약계층과 지역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