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엘시티 수개월째 ‘유령상가’에 입주민 불편 호소

사업자, 신세계와 수익률 이견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0-03-04 22:09:04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일부 주주는 통매각 의견 고집
- 추진 중인 스타필드 입점 차질
- 주민 “편의점 하나 없다” 원성

“고가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라도 라면은 먹습니다. 입주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 밤에 라면 하나 살 편의점 한 곳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엘시티의 상가 분양이 지연되면서 입주민 원성이 커지고 있다. 엘시티 측이 지난해 11월부터 신세계그룹과 진행 중인 도심형 쇼핑몰 ‘스타필드시티’ 입점 협의가 겉돌면서 상가 공실 상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입주민은 상당 기간 인근 건물의 상가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엘시티더샵은 총 882세대 가운데 54%가량이 입주했다. 561세대의 레지던스 입주율은 15%대로 알려졌다.

4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엘시티 개발사업자인 ㈜엘시티피에프브이(PFV)와 신세계그룹은 엘시티 1~3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인 포디움(전용면적만 2만9000여㎡)의 수익률 배분 문제로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엘시티PFV는 지난해 11월 신세계그룹과 상가 위탁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달까지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엘시티PFV와 신세계그룹의 협의가 차질을 빚을 경우, 연내 상가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엘시티PFV의 최대 주주와 2대 주주인 중국의 강화㈜ 측이 상가 분양 방식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대 주주 측은 위탁운영·통매각·개별분양 등 3가지 방안을 모두 고려하지만 2대 주주는 통매각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 상당수도 통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내부 갈등이 시행사와 입주민 간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개별분양을 하면 상가 활성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 입주민은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는 주택가와 달리 근처에 편의점이나 세탁소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세탁물을 맡기거나 간단하게 장을 볼 곳도 마땅치 않다. 시행사의 잇속만 생각하지 말고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상가가 하루빨리 문을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엘시티PFV 관계자는 “신세계그룹과 협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대한 빨리 매듭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상가 개장은 건축 진행 절차상의 문제로 규모가 큰 지역은 상가가 자리를 잡기까지 1년 이상 걸리기도 하는 만큼 조급하게 처리할 사안은 아니다”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엘시티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한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통매각 뒤 운용사가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다. 개별분양을 하게 되면 우후죽순으로 상가가 형성돼 관광객 유입 효과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4. 4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