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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공계 ‘에어부산 살리기’ 팔 걷었다

“하루 20억 벌어야 조직 유지, 지금은 1억5000만 원 그쳐” 경영진, 상의 회장단에 토로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3-05 22:21:3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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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 지원, 공항사용료 감면 등
- 정부에 지원책 시행 촉구키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에어부산을 구하기 위해 부산 상공계가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오른쪽 줄 앞에서 두 번째) 회장 등 관계자들이 5일 부산 강서구 에어부산 본사를 찾아 한태근(왼쪽 줄 앞에서 세 번째) 에어부산 사장 등 임직원으로부터 경영애로 사항을 듣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과 이갑준 부회장, 이병곤 사무처장 등은 5일 부산 강서구 에어부산 본사를 찾아 한태근 사장으로부터 경영애로 상황을 듣고 정부에 제시할 해결책을 함께 논의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여름 ‘노 재팬(No Japan)’ 사태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쳐 승객 수가 급감했다. 지난해 1~6월 매출이 3333억 원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매출 추산치는 1969억 원에 불과하다. 국제선과 국내선 총 38개 운항 노선 중 31개 노선(국제선 28개, 국내선 3개)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6개(국제선 3개, 국내선 3개) 노선은 감편 운항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29개 노선을 주 444편 운항한 반면 이번 달에는 4개 노선을 주 68편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임원과 부서장 등이 임금을 반납하고 이달까지 시행하기로 했던 휴직을 다음 달까지 더 늘리는 방안을 시행 중이지만 현재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은 되지 못하고 있다. 에어부산 한 사장은 부산상의 허 회장에게 “하루 20억 원의 매출을 올려야 조직이 유지되는데 지금은 하루 매출이 1억5000만 원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부산상의와 에어부산이 이날 간담회에서 고민한 정부 지원 방안의 핵심은 ‘긴급 운영자금 마련’이다. 지난달 17일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3000억 원의 긴급 대출과 공항사용료 3개월 납부 유예 등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자금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시중은행의 담보 대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한 사장은 “수출입은행 등에게 대출을 문의했으나 대기업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BNK부산은행이 도울 수 있는지 문의하겠다”고 제안했다.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도 논의했다. 에어부산이 공항사용료로 지난해 106억 원을 냈는데,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 입국금지 국가가 느는 만큼 정부가 ‘사용료 유예’가 아닌 ‘현실적인 감면’ 조처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기 지방세와 관세 등의 세금 면제 조처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상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국세청, 수출입은행 등에 이날 나온 대책의 시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저비용항공사가 소재한 지역 상공회의소와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허 회장은 “에어부산은 동남권 항공산업을 이끌어나갈 핵심기업인 만큼 이번 사태로 미래경쟁력이 훼손되는 일이 없게 지역 상공계가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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