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등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단계로 접어들자 금융시장이 공포감으로 뒤덮혔다.
9일 코스피가 4% 넘게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68조 원이 사라졌다. 지수 변동성을 반영하는 ‘공포지수’는 또다시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1.82% 급등한 36.21로 마감했다. 2011년 10월 20일(36.22) 이후 8년 4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45포인트(4.19%) 내린 1954.77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8.12포인트(4.38%) 내린 614.60으로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1조3000억 원을 순매도해 관련 기록 집계가 가능한 1999년 이후 하루 최대 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뉴욕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1.28달러(27.4%)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올라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섰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