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소형 건축의 강자인 ㈜효산개발·효산건설 박철우(33) 대표는 2세 경영인이다. 미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캐나다 토론토의 소방전문학교로 알려진 세네카 컬리지(Seneca College)에서 기계경영학을 전공했다. 부친인 대한이엔지 박대지 회장의 뒤를 잇기 위해서다. 부산 남구에 본사를 둔 대한이엔지는 국내 소방설비 업계의 삼성으로 불릴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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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산건설 박철우 대표가 10일 부산 동구 범일동 사옥에서 경영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박 대표는 대학 졸업 직후인 2013년 12월 효산개발과 효산건설 대표에 취임했다. 젊은 나이지만 건축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대표 취임 뒤 ‘내 가족이 머물고 싶은 집’을 모토로 주택과 상가 건축에 뛰어들었다. 그는 금정구 남산동을 대표하는 상업시설이었던 남산프라자를 매입해 랜드마크 상업시설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딱딱한 콘크리트 건물을 부수고 세련되지만 가볍지 않은 테라스형 상가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대표는 “남산동은 부산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이지만 지역을 상징할 만한 시설이 없어 랜드마크 상업시설에 대한 주민 욕구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흔히 볼 수 있는 외부 마감재가 아닌 폴리카보네이트라는 독특한 외부 마감재로 외관을 꾸몄다”면서 “효산테라스 1층에는 스타벅스, 전자랜드, 롯데마트, 올리브영 등 상업시설을 넣고 2, 3층에는 병·의원이 입점할 계획이다.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효산테라스와 함께 조만간 동래구 온천동에 모던스타일의 ‘동래효산벨뷰’도 선보인다. 그는 “‘벨뷰’는 미국 시애틀의 부촌이다. 나홀로 아파트지만 설계부터 자재까지 하나하나 챙겨가며 브랜드 아파트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집을 짓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장기적으로는 도심을 살짝 벗어난 곳에 이탈리아 토리노 지역을 상징하는 고급 맨션단지 같은 자연친화적인 집을 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효산개발과 효산건설은 소방설비 회사인 효산엔지니어링이 2013년 8월 종합건설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업종을 변경해 설립한 회사다. 효산개발은 시행을, 효산건설은 시공을 맡는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