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0%대 ‘미지의 길’…실물경제 위축에 극약처방

한은, 기준금리 0.5%P 인하

  • 안세희 기자
  •  |   입력 : 2020-03-16 22:53:55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 기대
- 지구촌 코로나 충격 지속 땐
- 긴급 유동성 확대 카드 꺼낼 듯
- 부동산시장 자극·자본유출 우려

한국은행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하는 ‘빅컷(big cut)’을 단행하면서 국내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 ‘0%대’를 맞이하게 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실물경제 위축이 빠르게 심화하는 데 따른 조처이지만, 이번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가 제기되는 등 금융 안정 측면과 통화정책 여력 고갈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저물가와 저성장으로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한은이 전격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린 데는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며 그 충격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인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앞두고 두 차례나 빅컷을 단행한 데서도 드러난다. 한은은 애초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를 지켜본 뒤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 연준의 결정이 이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유동성 완화가 강력한 규제를 시행 중인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금융시장을 흔들고, 0%대 금리로 인해 통화정책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통위 내부에서 다수 위원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금리가 0.75%로 내려오며 통화정책 여력이 소진됐다는 평가와 함께 급격한 자본유출 등 부작용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금통위는 회의 직후 자료를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여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충격이 계속되면 긴급 유동성 확대 등 추가적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크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포인트 인하)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0.75%포인트 인하) 두 차례뿐이다. 한은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리인하 조치 외에도 채권을 대거 사들이고 대출을 늘려 28조 원에 달하는 돈을 풀었다.

안세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