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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픈’ 에어부산 중장거리(에어버스 A321LR) 항공기 부산~제주 투입

애초 베트남 호찌민 취항용 계획, 국제선 중단으로 국내용 전환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3-19 22:13:1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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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검사 거쳐 31일부터 운항
- “코로나 진정되면 큰 경쟁 무기”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직원 1400명 중 1000명이 휴직에 들어가는 등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겪는 에어부산에게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한 결단은 ‘웃지 못할’ 일이 됐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7000㎞ 넘는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를 도입했지만 국제선 노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노선에 투입해야 할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차세대 항공기인 에어버스 A321LR(Long Range) 항공기(사진)를 한·중·일 항공사 중에서 처음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LR은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항공기 중에서 가장 최신 모델이다. 한 달 임대료(리스)가 3억 원이 넘는 LR을 에어부산이 고심 끝에 전격 도입한 이유는 성능 때문이다. 중장거리 노선 운항으로 미래 수익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겼다.

중고가 아닌 새 항공기를, 그것도 최신식 기종을 도입한 것은 에어부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여태까지 에어부산이 보유했던 26대의 항공기(A321 18대, A320 8대)는 기령이 대다수 10년 이상으로 노후화됐다. 운항 거리도 최대 6400㎞였다. 반면 LR은 7400㎞를 운항할 수 있다. 최대 비행시간이 5시간30분에서 7시간까지 늘면서, 그동안 운항하지 못했던 태국 푸껫과 인도 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항공기를 띄울 수 있게 됐다.

문제는 LR 도입 계약을 체결했던 1년 전과 현재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는 점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LR을 도입해 국내 운항 테스트를 끝내고 다음 달 23일부터 ‘부산-호찌민’ 노선을 신규 취항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달 초 국제선 노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국제선 노선 운항 시작은 언제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에어부산은 ‘울며 겨자먹기’로 최근 승객이 많아지는 추세인 ‘부산~제주’ ‘김포~제주’ 노선 운항에 LR을 투입하기로 했다. LR은 지난 16일 에어버스사의 독일 함부르크 공장에서 인수돼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운항에 필요한 각종 검사를 거쳐 오는 31일부터 제주 노선 운항에 투입된다.

에어부산은 오는 5월까지 LR 한 대를 더 들여오는 등 올해 총 4대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신 기존 노후 항공기 3대를 반납해 총 2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다 .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선제적으로 신형 항공기인 LR을 도입한 것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시점에는 큰 경쟁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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