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영 위기에 내몰린 에어부산이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가 불과 4개월 만에 17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6월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200억 원을 투자했다가 그해 10월 라임펀드 환매가 중단되면서 170억 원이 넘는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흑자 기조로 돌아선 2010년부터 유보금 일부를 금융상품 등에 재무적 투자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라임펀드에는 2018년 7월 처음 200억 원을 투자해 1년 뒤인 지난해 6월 12%의 수익을 올리고 환매했다. 이후 이자 수익을 뺀 원금 등을 재투자했다가 넉 달만인 지난해 10월 라임펀드가 환매 중단 사태를 맞으면서 이 중 171억 원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2018년 당시 585억 원의 유보금이 있어 라임펀드에 200억 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에도 450억 원 유보금 중 절반가량을 재투자했다”며 “당시만 해도 자산 운용 개념으로 펀드에 투자해 이사회 보고 사항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라임펀드 환매가 중단돼 거액의 평가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이사회에 보고했고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분기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2분기 이후 저비용항공사 과당 경쟁과 ‘노 재팬’ 사태가 겹치면서 지난해에만 7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전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는 등 최악의 경영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