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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추진 또 ‘멈칫’

5개 수협 입장 조율 되지않아 의견 재수렴해 재총회 열기로

  • 유정환 기자
  •  |   입력 : 2020-03-30 19:38:1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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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청산금 지급시기도 불만
- 현대화 사업 지지부진 우려

- 토요 경매 거부는 해결 수순

부산시가 중심이 돼 부산공동어시장(사진)의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려는 공영화가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5개 수협의 입장이 쉽게 조율되지 않는 데다 공영화가 진행되더라도 청산 재출자 등 사안마다 갈등이 예고돼 현대화 사업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진다.
   
공동어시장 조합공동법인(조공법인)은 지난 27일 임시총회를 열어 공영화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부산시수협과 경남정치망수협이 해당 조합 총회를 거치지 않아 무산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조공법인은 2개 조합이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10여 일 뒤 다시 총회를 여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동안 시와 조공법인은 공영화 추진으로 방향을 잡은 뒤 반대하는 경남정치망수협을 설득해 나간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부산시수협의 준비 부족 때문에 3분의 2 이상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회의에 참가한 수협 조합장들은 시수협 측에 “(찬성한다고) 말만 하지 말고 조합원 동의나 받아 오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경남정치망수협은 반대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조합원의 의견을 물어보고 다음 총회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대성 경남정치망수협 조합장은 “시가 조공법인의 청산금을 언제 지급할지 명확히 한 뒤에 공영화든 청산이든 이야기해야 하는데 앞뒤가 바뀌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총회를 거치면서 시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향후 일정도 순탄치 않다. 경남정치망수협이 공영화 의결 후 청산 의결에서도 반대할 가능성이 높고 만장일치로 의결돼야 한다는 수협이 늘면서 현대화 사업이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대형선망과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이 청산 후 재출자하려던 계획을 유보하면서 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공동어시장은 현대화 사업을 위한 수협 자부담 10%(170억 원)에 대한 융자를 해양수산부와 시가 거부한 것에 대한 불만이 높다. 박극제 공동어시장 사장은 “5개 수협 중 자부담 할당액(34억 원)을 마련하지 못하는 수협이 있어 우리 땅을 담보로 융자를 받으려는데 1500억 원 이상 투자하기로 한 해수부와 시가 보증을 거부하면서 어떻게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임정현 시 수산정책과장은 “조공법인에서 공영화 추진 여부가 확정되면 다양한 문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어기 문제로 갈등을 빚던 공동어시장과 중도매인협동조합은 30일 어시장 측에서 중재안을 보내면서 해결될 기미가 보인다. 박극제 공동어시장 사장은 “대형선망 선사들 가운데 휴어기를 2개월로 하자는 의견이 다수여서 내년에는 2개월로 정하도록 힘을 보태고 지난해 경매 거부 때 수준의 지원(어대금 지체료 할인, 주차요금 1개월 감면, 휴일 경매 때 사업장려금 추가 지불)을 조건으로 내걸어 조율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매인조합 측도 해수부와 시에 중도매인조합의 입장이 전해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2주간 토요 경매 거부가 진행됐지만 악천후로 위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우려했던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유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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