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10년새 38%만 ‘성장’
- 대형 아파트 들어선 우1·2·3동
- BIFC 개소한 범일2동 등 활기
- 나머지 60% 이상 정체나 쇠퇴
지난 10여 년간 부산진시장과 현대백화점이 있는 부산 동구 범일 2동의 상권은 성장했다. 같은 구에 있지만 수정 2동과 초량 2동 상권은 쇠퇴했다. 해운대구 우 1·3동은 성장, 반송 1동은 쇠퇴했다. 최근 주택재개발이나 공원개발 같은 건설정책이 상권의 흥망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2일 ‘동남권 주요 상권의 변화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사업체 수가 1000개 이상인 부산 울산 경남의 상권 146개소를 조사했는데 70개의 부산 상권 중 38.6%(27개)가 지난 10년간 성장했고 25.7%(18개)는 쇠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은 2010년 대비 2018년 사업체 수가 평균치보다 증가했거나, 2010년 사업체 수가 1000개 미만이었지만 2018년에는 1000개 이상으로 는 곳을 뜻한다. ‘정체’는 같은 기간 사업체 수는 늘었지만 지역별 사업체 수 증감의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곳, ‘쇠퇴’는 2010년보다 2018년 사업체 수가 더 적은 곳이다.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많은 상권이 있는 곳은 해운대구(8개)였다. 우 1·3동(2016년 분동), 우 2동, 재송 1동, 좌 1동, 좌 2동 등 5곳이 성장했고 반여 1동과 중 1동은 정체, 반송 1동은 쇠퇴했다. 마린시티로 불리는 우 1·3동의 경우 2011년 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대형 아파트가 건립돼 상권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 2009년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개점하고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공공기관이 2010년 이후 잇따라 집적하면서 센텀시티(우 2동) 상권이 성장했다.
부산진구는 부전 2동은 ‘성장’ 부전 1동은 ‘쇠퇴’로 분류됐다. 부전 2동은 롯데호텔과 쥬디스태화 권역으로 젊은 층이 모이는 ‘서면’ 권역이다. 트렌드에 민감해 개·폐업을 반복하며 상권에 활기가 도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전 1동은 부산시민공원 조성과 아파트 재개발로 기존 상권이 사라졌다.
3개 상권이 있는 동구의 범일 2동 상권의 성장이 흥미롭다. BNK경영연구소 백충기 연구위원은 “부산진시장 등 전통시장 밀집지이지만 5000명 이상이 상주하는 BIFC(문현금융단지)가 2014년 개소하면서 범일 2동 상권이 더욱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 상권 19곳 가운데 47.4%(9개)가 성장했고, 정체가 52.6%(10개)이지만 쇠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과 태화강 주변 개발로 먹거리 상권 활성화가 성장세 지속의 이유로 풀이된다. 경남도 57개 상권 중 51곳이 성장·정체 중이었고, 쇠퇴는 6곳에 그쳤다.
주요 상권의 업종별 특화도를 의미하는 입지계수(LQ·) 분석 결과 부산은 쇼핑업과 숙박업 특화도가 높은 상권이 많았다. 부울경 전체 상권 중 ‘쇼핑’ 상위 10대 상권에 부산 8곳이 랭크 됐다. 광복동이 1위, 범일 2동 2위, 범천 1동 3위 등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