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청 항만기본계획에 반영
- 끝부분 대체녹지 50만㎡ 조성
부산항 신항 서 컨테이너 부두 중앙에 있는 ‘송도(육지화·사진)’가 제거된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송도 개발에 따른 대체 녹지를 충분히 마련하는 조건으로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송도 제거 계획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경남 창원 진해구에 위치한 송도는 동서 길이가 300m, 남북으로 1㎞ 정도 되는 작은 섬으로 면적은 30만8116㎡에 달한다. 원래 섬이었지만 서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하면서 매립해 육지가 됐다. 부산해수청과 부산항만공사는 서 컨테이너 부두 계획 때부터 여러 차례 송도를 제거하려고 했지만, 환경부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도 좁은 부두 폭 때문에 제구실을 못 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지게 됐다.
서 컨테이너 부두는 국내 최초로 최고 수준의 자동화 시설을 갖출 예정이어서 효율성을 높이려면 부두 폭이 800m는 돼야 한다. 서 컨테이너 부두는 폭 800m로 계획했지만, 송도가 있는 곳의 폭은 520여 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부두 전체가 기형적인 모습이 돼 첨단 자동화 시설이 제대로 효율을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배후도로도 활처럼 굽어 많은 문제가 우려됐다. 자동화 부두인 미국 롱비치 항은 부두 폭이 900m에 이른다.
해수부는 송도를 제거하는 대신 서 컨테이너 부두 끝 연도 주변에 송도 면적의 1.6배(50만1000여 ㎡)에 달하는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후에 설계를 마치고 송도 제거 공사에 들어가 서 컨테이너 부두 5개 선석이 완전히 개장하기 전인 2025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