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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단키트·손소독제 수출 폭증…‘K-방역’ 세계 입증

키트 117%·손소독제 604% 등 한 달 새 관련 용품 수출 급증에 3월 수출 실적 0.2% 감소 ‘선방’

  • 이석주 기자
  •  |   입력 : 2020-04-05 19:52:25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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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트 요청·문의 국가만 47개국
- 日 보수지 산케이 신문마저도
- 한국 코로나 대응 사례 소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국산 손소독제, 진단키트, 손세정제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방역 한류’ 바람이 국경을 넘나들며 점차 확산된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소개한 5일 자 일본 산케이신문 지면. 연합뉴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손소독제 수출액은 56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4.1%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수출액은 지난해 손소독제 연간 수출액 678만 달러의 83.9%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손소독제 수출 증가율은 1월 12.5%에서 2월 2081.9%, 3월 604.1% 등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등 진단키트 수출액은 4865만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17.1% 늘었다. 지난해 진단키트 총수출액은 2억1663만 달러로 전년보다 45.0% 감소하며 거의 반 토막 났지만, 올해 1월 18.0%, 2월 50.7%, 3월 117.1% 등 매월 오름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소식에 계속 들려온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관계사 솔젠트는 3만 명 분량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유럽에 수출했고, 바이오니아는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를 루마니아 진단검사기업 ‘에스씨 프락시스 메디카 에스알엘’(SC PRAXIS MEDICA SRL)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울산의 유전체 기반 진단검사 전문기업인 클리노믹스도 헝가리 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총 50만 개 수출계약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국가는 지난달 25일 현재 47개국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이 되면서 변화한 생활습관에 따라 수출이 늘어난 품목도 있다. 건강·자가면역 관련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바이오·헬스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23.7% 성장했고, 기초화장품이나 세안용품 판매 호조로 화장품 수출은 7대 신성장 품목 중 가장 큰 30.7%가 뛰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재택근무와 실내생활이 확산해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율은 각각 82.3%와 13.3%로 집계됐다.

이들 코로나 관련 용품의 수출이 ‘방역 한류’ 바람을 타고 크게 늘면서 수출 실적 악화를 막는 데도 일조했다. 3월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하는 데 그치며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브라질도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에 나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정부는 전날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130만 개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지난 2일 통화도 관심을 끌었다. 두케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이 시기 역사상 가장 도전적 순간을 맞았는데, 한국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해줘 큰 의미가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적과 전쟁을 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한국전 당시 전투병을 파견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운 우방”이라며 “한국 국민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한국 비난에 앞장서던 일본 산케이신문도 ‘방역 한류’ 분위기를 실감하게 했다. 산케이신문은 5일 ‘한국 감염경로 9할 파악’ 기사에서 한국이 대량 검사와 감염자 행적을 철저하게 추적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증가세에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감염 확대가 진정되지 않는 구미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이 4∼6시간에 감염 유무를 판정하는 한국제 진단 키트”라며 “한국에 키트 등의 수출이나 지원을 요구하는 나라는 100개국을 넘었다”고 소개했다.

이석주 기자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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