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 반영될 4월 적자전환 관측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작년 같은 달보다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은 대(對)중국 수출에 부분적으로 반영됐다. 코로나19 충격의 반영도가 높아진 3월에는 흑자 폭이 줄고 4월에는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규모가 작년 2월보다 25억6000만 달러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 달러로 1년 전(54억2000만 달러)보다 11억6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418억2000만 달러)이 4.0% 늘었고, 수입(352억4000만 달러)이 1.3% 늘었다. 전년과 달리 2월에 설 연휴가 없어 조업일수가 3.5일 늘었고 반도체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덕택이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물량도 27.9% 증가했다.
다만, 통관기준으로 본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해 코로나19 영향이 현실화했다. 중국은 지난 1월 하순부터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춘제 연휴 기간을 연장하면서 ‘셧다운’에 들어갔다.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9000만 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적자 폭이 2억7000만 달러 줄었다. 출국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105만 명으로 60.0% 급감했다. 입국자 수는 69만 명으로 43.0% 감소했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출국자 수가 입국자 수보다 더 많이 줄어 여행수지 자체는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월 경상수지는 통관무역수지 흑자를 고려하면 흑자 지속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전체 통관수출은 0.2%, 통관수입은 0.3% 감소했다. 하지만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몰려 있는 4월에는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 문 부장은 “이번 달에는 배당 지급이 많이 발생하나 현재 객관적인 수치가 없어 단정해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