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가부채 1750조 사상 최대…코로나 덮친 올해가 더 문제

2019 회계연도 국가결산

  • 이석주 기자
  •  |   입력 : 2020-04-07 20:11:13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년 확장재정·세수펑크 등에
- 나라살림 지표 역대 최악 수준
- 국가채무 처음 700조 원 돌파
- 관리재정도 54조4000억 적자

- 코로나 추경 등 올해도 ‘빨간불’
- 정부, 지출 구조조정 드라이브

확장적 재정 운용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등으로 지난해 국가부채가 1750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재정 소요가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라살림 지표가 앞으로 더 악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 역대 최대

   
정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19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이 보고서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감사원 심사를 거친 뒤 다음 달 말 국회에 제출된다.

중앙·지방정부 채무(국가채무)와 연금충당부채 등을 합한 국가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743조6000억 원으로 2018년 말(1683조4000억 원)보다 60조2000억 원 늘었다. 국가부채가 17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국공채 등 확정 부채가 51조2000억 원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국가채무는 728조8000억 원으로 2018년 말보다 48조3000억 원 증가했다. 국가채무가 700조 원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5170만9000명)로 나눈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약 1409만 원으로 추산됐다. ‘미래 세대의 빚’으로 인식되는 공무원·군인연금의 연금충당부채(944조2000억 원)는 1000조 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나랏빚이 급격히 불어난 것은 재정 적자 폭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돼 정부가 부족한 재원을 메우고자 국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018년 31조2000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12조 원 적자로 전환됐다. 통합재정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15년(-2000억 원) 이후 4년 만이다. 적자 폭은 2009년(-17조6000억 원) 이후 10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기재부가 제시한 통합재정수지 목표치는 1조 원 흑자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편성한 본예산 및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이월·불용 최소화를 독려한 결과 통합재정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54조4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큰 적자 폭이다. 직전 최고치였던 2009년 적자 폭(-43조2000억 원)보다 11조2000억 원이나 큰 규모다. 기재부가 지난해 예상한 연간 적자 폭은 -42조3000억 원이었다. ‘실질적 나라살림’ 지표인 관리재정수지와 통합재정수지 모두 정부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적자 폭이 커진 셈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 비율(-2.8%)은 2009년(-3.6%)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상 이 비율은 ±0.5% 수준일 때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본다. 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비율은 -0.6%로 2009년(-1.5%)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 “재정건전성 관리 노력”

올해 재정 상태는 지난해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2차 추경을 편성 중이다. 상황에 따라 3차 추경이 필요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렇게 되면 국가채무는 급격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제외하더라도 가파르게 진행 중인 고령화 탓에 복지 지출 규모가 늘면서 써야 할 예산이 해마다 증가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기재부는 지출 구조조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뻔히 예상되는 재정 악화에도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기존 사업의 예산을 조정하거나 관행적인 보조금 등을 정비하기로 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재원으로 사용될 7조1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경 역시 적자국채 발행 대신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강승준 기재부 재정관리국장은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함께 재정건전성 관리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9. 9[기고]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10. 10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7. 7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8. 8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