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인도네시아와 교류 등
- 시, 3곳과 생태계 강화사업 추진
부산시가 처음으로 신발 산업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침체에 빠진 지역의 전통적인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목적이다.
시는 신발 산업의 글로벌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 한국신발피혁연구원, 한국신발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생태계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에 1억2000만 원을 투입해 ▷신발 산업 환경 조사 및 중장기 로드맵 수립 ▷신발산업 네트워크 구축 및 정기교류사업 추진 등 2개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부산 및 전국 신발 기업의 데이터에 기반한 ‘한국신발 기업 정보맵’을 구축해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소재·부품·완제품 중장기 R&D(연구·개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신발산업협회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신발기업협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콘퍼런스 및 정기교류 행사, 제품 수출상담회 등을 추진해 동반성장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지역 신발 산업은 국내 신발 관련 산업에서 비중 1위를 차지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 2018년 기준 10인 이상 신발 기업 198개(전국 비중 44.7%)가 부산에 몰려 있다. 지역 기업 종사자 수도 4880명(48%)으로 전체 인원의 절반에 가깝다. 1인 이상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도 980개사에 7965명이 신발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제품 출하액은 8330억 원, 수출액은 2100억 원에 이른다.
부산은 과거 해외 브랜드 신발을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신발 산업의 메카로 성장했다. 이후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까지 발전하며 부산 브랜드 신발도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화승의 ‘르까프’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의 강세와 인건비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적지 않은 기업이 중국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2008년 242개사 6164명에 이르렀던 신발 업계 규모도 점차 줄어들었다.
시 박시환 신발산업팀장은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해외 진출 기업의 부산 복귀 등을 가정하고 이번 조사를 통해 신발 산업 부흥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