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3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상장기업은 358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을 신고한 상장기업 253곳에 비하면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한국타이어, SK증권, 롯데손해보험이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한샘, LG상사가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급락장에서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화는 물론 기업의 자신감으로도 해석돼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지난달 13일 금융위원회가 시장안정조치로 자사주 매입 한도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규제 완화 발표 이전인 12일까지 자사주 취득 신고 기업은 16곳에 그쳤으나 이후 3월 말까지 70곳으로 증가했다. 주요 주주들이 주가 급락을 이용해 지분 취득에 나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329개 기업의 임원과 주요 주주가 장내매수를 통한 지분 취득을 신고했다. 그중 206개 기업은 대표이사, 사장 등 임원이나 지분율 10% 이상의 주주가 주식을 매수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