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임단협 협상을 두고 7개월간 갈등을 빚었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손을 맞잡았다. 기본급에 준하는 공헌수당 신설 등이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으로 들었는데 최종 협상 타결 여부는 조합원 총회를 거쳐 오는 14일께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0일 진행한 19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2019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간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고, 회사는 “경영 여건상 불가능” 입장을 반복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는 게릴라식 파업으로, 사측은 직장폐쇄 같은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회사는 기본급 인상에 준하는 고정급여인 공헌수당 신설을 제시했고 노조도 이를 수용했다. 실적 달성 여부에 따라 연간 상여기초의 200%를 주던 변동성 성과급 60% 별도로 떼어내 매월 고정적으로 5%(6만~10만 원 수준)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또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 원을 비롯해 일시 보상금 총 888만 원 지급 등도 잡정합의안에 들었다. 회사 측은 “공헌수당 신설로 통상 시급의 4.7% 인상과 함께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증과 효과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사가 잠정합의를 이끌어 낸 계기는 코로나19 여파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공장이 셧다운 되는 상황에서 갈등의 평행선을 더 달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노조 측에 설명했다. 신차 XM3의 내수 판매 증가를 위해 전 직원이 힘을 모아야 이 위기를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도 “르노그룹 전체에서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곳이 부산 등 극소수다. 국내 산업계가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오로지 기본급 인상만 더 촉구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