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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통업계 2분기 전망 역대 최악…“의무휴업 폐지” 목소리

상의 조사 지수 ‘50’으로 추락, 2008년 IMF때 ‘66’보다 낮아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4-14 22:19:00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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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몰리는 백화점·마트 부진
- 응답업체 절반 규제 완화 요구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오는 6월까지의 경기 전망을 사상 최악으로 진단했다. 코로나19 탓에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유통의 주도권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로 넘어가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 유통업체들은 ‘월 2회 의무휴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 149곳을 대상으로 벌인 2분기(4~6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RBSI는 100이 기준인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0에 가까울수록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올 2분기 부산 유통업계의 RBSI는 ‘50’으로 2002년 지수 조사를 시행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66’보다도 훨씬 낮다. 지난 1분기 82에서 32포인트나 급락했다. 2분기는 행락철과 개학 등 봄 시즌의 특수가 많은 데다 여름 특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기라 지역 유통업계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의 RBSI 지수가 33으로 가장 부진이 심했다. 이어 대형마트(43), 편의점(49), 슈퍼마켓(66)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부상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회복은 더딜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업체들은 ‘2분기에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에 대해 무려 83곳(55.7%)이 규제 완화를 지목했다. 월 2회 일요일 의무휴업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금지하는 규제가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목소리다. 실제로 경북 안동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역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영세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 유통산업발전법이다. 이 때문에 업계 스스로 의무휴업 규제 완화를 주장하기는 부담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부산상의 심재운 조사연구본부장은 “코로나19 여파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특히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한시적으로라도 유통기업의 규제 완화를 검토해 볼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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