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30일째 ‘팔자’ 행진
제21대 총선 다음 날인 16일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선거 후에 주가가 떨어진다’는 속설을 피해간 것인데, 코로나19의 큰 흐름이 증시를 지배하는 데다 정부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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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종가가 뜬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1857.07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95억 원, 13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669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30거래일 연속 코스피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증시는 총선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모두 5차례 총선 중 4차례는 선거일 이후 한 달 동안 코스피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4년 17대 총선은 선거일 이후 한 달 동안 코스피가 16.1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16대 총선 -11.55% ▷19대 총선 -3.87% ▷20대 총선 -0.72% 등으로 조정을 겪었다. 다만 2008년 18대 총선 이후에는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동안 3.93% 상승했다.
이번 총선 이후 주가는 상승 곡선을 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지난달 이미 큰 폭의 조정을 겪은 데다 이날 정부가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소득 하위 70% 이하 1478만 가구에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7조6000억 원 규모 추경을 결정하면서 투자 심리 회복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정치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은 총선 종료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 ‘황교안 테마주’로 거론됐던 한창제지(-11.30%), 국일신동(-6.13%) 등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낙연 테마주’로 거론되던 남선알미늄은 장 초반 7% 넘게 올랐다가 다시 10.41% 하락한 채 마감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