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물경제 타격 위험요소 여전
외국인 투자자가 31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 감소세와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7.46포인트(3.09%) 오른 1914.5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00을 넘은 것은 지난달 11일(1908.27)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26억 원을 사들였다.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3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왔던 외국인의 귀환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가 임상에서 발열과 증상 완화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과 국내 확진자 수의 감소가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구체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섰다. 위험 신호가 점차 회복되고 순매도 금액이 15조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들의 매수 여력은 앞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약세 흐름이 구체화되면 수급 여건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차 하락을 예상했던 시장 분위기와 달리 증시가 1900선을 회복하며 투자자의 기대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로 완전히 전환할지에 대해서 신중한 의견도 나온다. 치료제의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고, 실물 경제 타격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할 1분기 경제성장률(GDP) 속보치는 향후 국내 금융시장 방향을 예상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미 한은은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날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 9곳의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전기 대비 -1.5%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하락 폭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