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이드림 고용·인사관리 ‘플립’
- 기업 의무고용제도 부담 덜고
- 기술 장애인 재택근무에 도움
- 400건 이상 매칭… 만족도 높아
전국 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이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산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장애인 고용 플랫폼이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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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장애인이 ‘플립’을 통해 재택근무를 하는 모습. 브이드림 제공 |
2018년 부산에서 설립된 브이드림은 장애인 고용 및 인사관리 플랫폼 ‘플립’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플립은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는 회사와 일하고 싶은 장애인을 매칭시켜준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재택근무하면서 플립을 통해 업무 일지와 월간 보고 같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화상통화와 회의를 통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직종·직군과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브이드림 김민지 대표는 “부산에 사는 장애인 근로자가 수도권 IT 업체 일을 맡아 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업무 효율이 떨어질까 걱정하던 기업에서도 점차 장애인 고용을 늘려가며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부산 본사를 유지하면서 서울과 경남 지사까지 설립했다. 내년에는 일본과 유럽에도 진출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애인 교육 및 재택 고용을 연결한 경우가 400건 이상이고 현재 BNK부산은행과 공공기관 등 전국 500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바뀐 환경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을 위해 플립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브이드림의 플립은 국내 기업이 장애인 고용과 관련된 어려움을 해결했다는 평가다. 국내법상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은 전체 근로자의 3.1%를 장애인 근로자로 고용해야 하는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장애인 고용은 전국적으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19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국 50인 이상 기업의 장애인 고용 비율은 2.93%에 그친다. 장애인고용법이 정한 민간 기업의 의무고용률 3.1%(공공 3.4%)보다 낮다. 부산 지역 기업은 같은 기간 3.69%로 법에서 정한 기준은 충족하지만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저조하다는 평가다.
브이드림은 각종 벤처캐피털(VC)와 액설레이터 및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유망 벤처기업으로 꼽혔다. 지난해 지역 스타트업 경진대회 부스타락셀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월에는 비에이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에도 선정됐다. 지난해 매출 10억 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은 50억 원대 달성을 목표로 한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