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부산 지역에 경유 가격이 900원대까지 떨어진 주유소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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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부산지역 경유가격이 ℓ당 900원대까지 떨어졌다. 사진은 경유 가격이 999원으로 표시된 부산 연제구 주유소. 김성효 전문기자 |
20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한 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ℓ(리터)당 974원으로 이날 부산 지역에서 최저가를 기록했다.
오피넷에 따르면 부산에서 ℓ당 경유 가격이 900원대에 진입한 주유소는 50곳에 달했다. 사상구가 18곳으로 가장 많았고 사하구가 10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부산 지역의 ℓ당 경유 평균 가격은 1082.53원으로 전날보다 1.85원 내렸다. 이는 전국 평균 1118.24원보다 낮은 수치다. 부산의 경유 가격은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도 내림세다. 지난 1월 1545.59원에서 지난달 1441.52원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장중 한때 배럴당 14.4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3월 이후 약 2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최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다음 달부터 원유 감산을 합의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주유소협회 부산지회 안승배 회장은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다 부산은 항만 수송 차량 등 화물차의 주요 노선 지역의 주유소 간 과당 경쟁으로 가격이 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