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리1호기 해체 준비 가속…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 탄력

원전해체연구소 내년 착공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04-21 22:03:4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예타 면제 지연 탓 1년 늦춰져
- 주민 의견 수렴 등 서두르고
- ‘최종 계획서’ 6월 완료 필요

정부가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 설립 추진 계획’을 확정하면서 부산 울산 경남의 원전 산업계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을 선점하는 데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2017년 6월 영구 정지된 고리원전 1호기 역시 본격적인 해체를 앞두고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해연 착공 시기가 애초 계획보다 1년 늦춰졌다는 점에서 부울경을 비롯한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구 정지된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 국제신문DB
■지난해에는 “2020년 착공, 2021년 준공”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가 원해연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지난해 4월이다. 당시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원해연 설립 대상 지역으로 부산·울산(본원)과 경북 경주시(분원)를 지정하고 이들 3개 지방자치단체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후 산업부는 ‘원전 해체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면서 “원해연을 부울경 원전 기업 육성의 허브 기지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전 해체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을 지원하고자 ‘원해연 설립 준비단’도 발족했다.

따라서 ‘원해연 설립 추진 계획’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는 것은 ▷고리원전 1호기 해체 기반 마련 ▷부울경 등 국내 원전 해체 산업 활성화 ▷원전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내년 하반기로 확정된 원해연 착공 시기가 애초에는 ‘2020년’으로 계획됐었다는 점이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지난해 4월 MOU 체결식 때 원해연 설립(준공) 시기를 ‘2021년 하반기’로 제시한 뒤 “내년(2020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결국 원해연 건설의 첫발을 내딛는 시기가 1년 늦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원해연 건설 사업과 관련한 예비타당성(예타) 면제 결정이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4월에는 예타 면제를 전제로 착공 시기(2020년)를 최대한 빨리 잡았지만 그 이후 기획재정부가 예타 면제를 확정하지 않아 (착공 시기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예타가 면제된 이후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고리1호기 해체 작업은 그만큼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고리1호기는 주민 의견 수렴 및 공론화 작업 지연(국제신문 지난해 10월 31일 자 2면 보도) 등으로 시간 지체가 이미 현실화된 상황이다. 정부와 한수원 계획대로라면 고리1호기의 ‘최종 해체 계획서’는 오는 6월 나와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로 활용해야

그렇다고 해도 원해연은 설립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원전이 밀집한 부울경에서 원전 해체 산업의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약 450기다. 이 가운데 운영 연수가 30년 이상인 원전은 67.8%인 305기에 달한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국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들 노후 원전 상당수는 해체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제자문회사 ‘베이츠 화이트(Bates White)’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규모를 549조 원으로 추산했다. 시기별로는 ▷2017~2030년 123조 원 ▷2031~2050년 204조 원 ▷2051년 이후 222조 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셈이다. 산업부도 2020년대 중반 이후부터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원전 해체 실적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3개국뿐이다. 전 세계에서 영구 정지된 원전 173기 중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1기에 불과하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이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원전해체연구소 개요

구분

원전해체연구소(본원)

중수로해체기술원(분원)

위치

고리원전 인근 부산·울산 경계지역

월성원전 인근 경주 양남면 나아산업단지

면적

약 7만3000㎡

약 2만4000㎡

인프라 구성

사무동, 연구동, Mock-up(실물모형)
시험동, 방사화학 분석동, 핫셀 등 5개동

사무·연구동, Mock-up시험동, 방사화학분석동 등 3개동

운영 인력

80~120명

30명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6. 6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7. 7“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8. 8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9. 9“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3. 3“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4. 4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5. 5“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